월평균 교통비, 얼마나 드시나요? 월 10만 원 정도라고 생각했다면 이번만큼은 틀렸습니다. 출퇴근 소요 시간과 혼잡도까지 계산한다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깜짝 놀랄지도 몰라요. 언론사 동아일보에서 대한교통학회와 함께 수도권 '출퇴근 계산기'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교통 빅데이터 약 1,500만 건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 뿐만아니라 대중교통 혼잡도까지 반영한 계산기입니다. 수도권의 만만치 않은 출퇴근 전쟁을 체감 비용으로 표현해서 보여주니 심각성이 와닿죠. 물리적으로 같은 거리라 해도 지하철 2호선이나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여 출퇴근한다면 혼잡도가 반영되기 때문에 체감 비용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출퇴근 계산기가 보여주듯 국민 삶 개선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통근 시간과 생산성에 연관이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고려한다면 앞으로의 교통 정책에 혼잡도를 반영하는 것 역시 중요할 듯합니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코미디 로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 코미디의 침체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기대를 받으며 시작된 <코미디 로얄>은 엇갈리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이슈가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라인업이 대단합니다. <코미디 빅리그> 출신과 메타코미디 소속 코미디언들은 물론, 전통 강자 이경규와 신흥세력 [별놈들]의 나선욱까지, 다양한 코미디언들이 섭외되었습니다. 개성이 강한 코미디언들이 모인 만큼 각자만의 코드나 무대를 이끌어가는 방식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그중 메타코미디 팀의 무대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수위 조절 실패와 저급한 개그 코드가 문제였습니다. 이경규의 혹평에 시청자들은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죠. 이경규는 가장 연장자임에도 불구하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개그 코드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된 무대를 제외하면 볼거리가 많은 프로그램이었는데요, 특히 마지막 4~6화는 호평 일색 에피소드이니 꼭 한 번씩 시청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