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신발을 신고 있는 상어, 악어 머리를 달고 있는 전투기, 방망이를 들고 있는 광기어린 방망이인간까지 기괴한 AI 이미지가 의미를 알 수 없는 AI 성우의 음성과 함께 나오는 쇼츠. 요즘 정말 자주 보이지 않나요?? 이 캐릭터들, 도대체 뭐길래 알고리즘에 자꾸 뜨고, 사람들이 최근에 열광하는 걸까요??

이 밈은 바로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이라고 합니다. 브레인롯(Brainrot)이란 뇌가 녹는 듯한 밈의 한 종류로,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보게 되는 콘텐츠들을 말합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동물과 사물을 융합한 기괴한 이미지를 만들어, 아무 의미없는 이탈리아어나 인도네시아어를 활용해 이름을 붙인 밈을 이탈리안 브레인롯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위해 만든 밈은 어느샌가 다양한 캐릭터가 생겨나고, 각자 능력을 부여받아 경쟁하며 세계관까지 형성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밈의 특징은 일반인들이 생성형 AI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캐릭터 간 전투 장면도 생성형 AI로 만들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캐릭터와 영상들이 있는 만큼 세계관에 들어가기가 꽤나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대표 캐릭터들을 살펴보자면,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원조캐릭터인 나이키 신발을 신은 상어,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세계관 최강자라 불리는, 방망이를 든 방망이 인간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있고,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인기에 힘입어 콜라보 굿즈까지 출시하게 되었는데요. 스페인 KFC에서 실제로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다양한 캐릭터를 굿즈로 출시하였습니다. 마플샵 등에서는 캐릭터 키링, 의류, 폰케이스를 판매하는 스토어가 등장했고, 캐릭터들을 활용한 게임들도 출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악어 디자인의 폭격기인 봄바르딜로 크로코딜로는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정 지역의 아이들을 폭격한다는 설정 때문에 폭력적인 특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공식 제작사가 아닌 익명의 제작자들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세계관인 만큼, 자극적인 설정이나 표현이 포함된 캐릭터들도 적지 않아 해당 밈을 즐길 때는 선별적 소비와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두 스케치 코미디 채널 쉬케치와 킥서비스의 주인공인 황정혜와 박진호가 새롭게 개설한 핑퐁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신혼집(?)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인테리어, 박진호가 주로 지내는 소파, 황정혜만 쓰는 안방과 깔끔한 주방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어 올라온 2편에서는 박진호의 로망인 '미드 센추리 스타일'의 2층 공개와 함께 둘이 만나게 된 썰과 웃픈 마지막 한 구절을 읽으며 콘텐츠를 마무리 했습니다. 깔끔한 외관 속, 두 강아지와 함께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훈훈하면서도 유쾌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황정혜와 박진호가 결혼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는데, 신혼집을 공개했다니 당황스러우셨죠? 첫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린다", "인터넷에 아무 정보가 없다", "공식 입장이 필요하다"는 등 혼란스러운 반응을 이어졌는데요. 에디터 역시 콘텐츠를 보며 실제 신혼부부인 줄 알고 헷갈릴 정도로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2편 더보기란에는 실제 부부가 아닌, 가상 연기임을 밝히는 해명이 담겨 있었는데요. 다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냥 모른 척해 달라"는 당부도 덧붙여 있었습니다.😅

핑퐁채널에는 이 가상부부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쇼츠 영상들이 올라와 있으니, 두 스케치 코미디언 커플의 찰떡같은 연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 시청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선우용여가 순풍 선우용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한국 나이 81세로 최고령 유튜버가 되었습니다.

‘두번째 인생이 펼쳐지는 무대’라는 채널 소개글과 함께 핑크 공주 컨셉으로 꾸며진 순풍 선우용여 채널의 첫 번째 영상에는 절친한 개그우먼 이경실, 조혜련, 김지선이 함께했는데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공주 파티장에는 3단 디저트 트레이 위에는 전이 놓였고, 와인 잔에는 아침햇살 음료가 담겨 있었습니다. TBC 드라마 공채 1기에서 1등을 차지했던 이야기부터, 국내 1호 혼전 임신 연예인이라는 사실까지 거침없이 털어놓았는데요, 웃음이 끊기질 않는 네 명의 모습이 마치 조동아리 여자 버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어서 업로드된 두 번째 영상에서는 아침 7시에 뷔페로 향해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또한 자신의 차를 친한 친구라고 소개하기도 했고, 매일 뷔페를 먹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등 재미 있는 모닝루틴을 보여주었습니다.

81세의 나이에도 자신을 위해 부지런히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에 "80세에 이렇게 건강하시다니 완전 제 워너비예요", "근데 진짜 동안이시다… 아직도 60대인 줄 알았어요…." 등 유튜브 시작을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활기차고 유쾌한 순풍 선우용여의 두 번째 인생 이야기가 앞으로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