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밑으로 다 조용히 해!",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돈 마~이 벌면 뭐 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 묵겠지." 와 같이 굵직한 유행어를 남겼던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약 3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12일에 방송된 1화는 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복귀에 환영을 표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바뀌지 않는 개그 소재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외모 비하, 인종 차별 등의 ‘불편한 소재'들이 여전히 코너에 존재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3년간 시청자들의 인식이 개선된 만큼 개그 소재에도 변화가 있었어야 했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개그콘서트>는 Z세대에게 익숙한 숏폼 포맷을 활용하거나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신인 연기자들을 섭외하는 등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과거에 유머로 소비됐던 혐오/차별 소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전의 방식을 과감하게 바꾸는 등 조금 더 시청자들의 반응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